문학 한예지/EBS 수능특강 문학

2023 수특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

예지샘 2022. 4. 26. 21:54

 

안녕하세요! 샘입니다.

 

오늘도 열공하는 시간! 가져볼까요?

오늘 같이 볼 소설은 과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하면서 출발!

 

 

 

오늘 여러분과 함께 살펴볼 소설은 2023학년도 <수능특강>에 실려있는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이란 소설입니다.

(왼손잡이가 과연 유전이 되느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에 불을 붙였던 소설)

 

어려운 내용의 소설은 아니기도 하고, 교과서에도 많이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라 대부분 많이 접해봤을 만한 소설입니다. 그러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볼게요. 😄

 

이 소설은 떠돌아 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장돌뱅이 삶을 사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입니다. 그리고 그에 걸맞게 그들의 대화는 봉평 장터에서 대화 장터로 이동하는 밤길에 이루어지죠. 이 달밤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묘사는, 이 소설의 백미(白眉: 여럿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남)로 이야기됩니다. 잠깐, 일부만 살펴볼까요?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뭇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팔십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중

 

정말 멋있는 표현이죠? 🥰

 

소설의 주인공인 허생원은 왼손잡이(소설의 배경인 1920년대에는 왼손잡이가 천대받았던 시절입니다.)에 못생기고 여자에게 인기가 없는 인물입니다. 그런 허생원에게도 단 하룻밤의 로맨스가 있던 순간이 있었는데요. 허생원은 위에 나온 아름다운 달밤의 풍경을 배경삼아 성서방네 처녀와 하룻밤 정을 통했던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일행의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잘 들리지 않죠. (허생원이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길이 좁아져 세 인물이 일렬로 서서 걸어가야만 하는, 그런 소설적 장치가 있답니다. 😎)

 

이후 동이의 가정사를 듣게 된 허생원은, 그 이야기에서 자신의 과거 로맨스와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고 복잡한 마음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Hoxy... 동이가 내 아들?!)을 하다 개울에 빠진 허생원을 업고 걷는 동이의 등에서 몇가지 확인 질문을 던지죠. 그리고는 물에 빠진 연유를 물어보는 조선달에게 '나귀의 새끼'를 생각하다 그랬노라고 말하면서, (허생원은 자신과 나귀를 동일시합니다.) 동이의 어머니가 있는 제천으로 자신도 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동이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왼손잡이라는 것을 발견하는 것으로 소설을 끝납니다.

 

열린 결말이지만, 답은 정해져 있을, 그런 결말이죠? ㅋㅋ

 

 

그럼 영상으로 재미있게 정리해볼까요?

 

https://youtu.be/ca-T-iYAjwU

 

 

그럼 핵심 정리를 통해 다시 한번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갈래 : 단편 소설, 순수 소설
성격 : 서정적, 낭만적, 묘사적
배경 : 1920년대 여름 낮부터 밤 (시간적) / 강원도 봉평에서 대화 장터로 가는 길 (공간적)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떠돌이 삶의 애환과 혈육에의 정

 

특징
- 서정적이며 시적인 문체를 구사하여 배경을 낭만적으로 묘사함

- 암시와 여운을 남기는 열린 결말의 구조

- 전지적 서술자가 인물의 심리와 행동을 서술함

 

 

 

이렇게 정리해 주시면 됩니다. 😎

 

오늘도 고생 많았습니다.

항상 건강 관리 잘 하고!

혹시 공부하다 궁금한 점이 있거나 하는 친구들은 샘에게 질문해주세요!

 

 

다음 번에 봐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