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한예지/EBS 수능특강 문학

2022 수특작품 염상섭 [만세전] : 3.1운동 직전, 무덤 같던 우리나라

예지샘 2021. 7. 18. 22:04

 

안녕하세요! 예지샘입니다. 😉

 

오늘 여러분과 같이 볼 작품은 염상섭의 [만세전] 입니다.

만세전은 앞 전(前) 자를 써서 만세 운동(3.1 운동) 전이라는 제목이랍니다. 그래서 배경이 1918년!인 거죠

([홍길동전] 할 때와 같이 전할 전(傳)으로 알고 있었던 친구들도 많죠? ㅋㅋ)

이 소설은 동경 유학생인 주인공이 조선에 있는 부인이 위독하다는 전보를 한 통 받으면서 시작되는데요. 

동경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김천, 그리고 잠시 정차하는 대전을 거쳐 서울로 이동한 후에 다시 동경으로 돌아가는 여로형 구조의 소설입니다. 장소가 이동하는 것에 따라서 주인공의 심리가 변화하는 것이 큰 특징이죠. 다시 출발지인 동경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원점 회귀형 구조라고 추가적으로 기억해도 좋아요! 

 

조선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억울하게 무시당하는 주인공과 핍박당하는 동포들의 모습. 그리고 일본식으로 변해버린 고향의 모습과 조선인들을 착취하려는 일본인들의 모습. 문제의식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로 일본에 기생해서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여주는 장면들을 통해, 작가는 왜 3.1 운동이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느끼게끔 합니다.

 

이곳은 구더기가 들끓는 무덤이다
 

이런 주인공의 말에 1918년, 조선의 상황이 모두 압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만세전이라는 제목으로 바뀌기 전에 원제는 '무덤'이었다고 해요. 

 

그럼 자세한 줄거리와 핵심을 꿰뚫어 보는 포인트까지 영상을 통해 같이 한 번 볼까요?

 

 

https://youtu.be/I2cCgptnv8k

 

 

재밌게 보셨나요?

 

그럼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봅시다!

 

 

갈래: 중편 소설, 사실주의 소설, 여로형 소설
성격: 사실적, 현실 비판적
배경: 1918년 겨울. 즉 3·1 운동 직전(시간적) / 동경에서의 서울까지의 여로 과정(공간적)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제: 지식인의 눈으로 바라본 식민지 조선의 암담한 현실

특징:
- 여로형 구조를 사용하여 주인공의 현실 인식 변화를 보여줌

- 하지만 해결책이 드러나거나 상황을 변화시켜 보겠다는 의지는 전혀 드러나지 않음
- 무력한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당시 지식인들의 나약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나타냄

 

 

 

철없고 무책임한 주인공이 식민지가 된 조국의 현실을 인식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지막에는 다시 도망가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당시 식민지 현실을 세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의는 있겠죠?

 

 

 

오늘도 고생 많았습니다.

샘은 다음에 또 다른 작품으로 찾아올게요!